JIT회계 : 역류원가계산

1. 전통적(푸쉬) 생산
 전통적인 제조 방법은 일반적으로 푸쉬 생산방식을 사용한다. 푸쉬 제조 방법은 생산스케줄에 의한 작업지시에 따라 첫 번째 작업공정에서 시작된다. 한 작업공정에서 특정 작업이 완료되면 재고로 쌓이든지 아니면 후속 작업공정으로 작업이 넘겨지고 이로 인해 후속 작업공정의 작업이 시작된다. 즉, 생산은 선행작업공정의 작업완료에 의해 착수되기 때문에 후속 작업공정에서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후속 작업공정이 선행작업공정으로 넘겨받은 작업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없다면 완충재고가 생겨나게 된다.
 푸쉬방식에서 제품은 기능적으로 배치된 공장에서 대규모의 롯트로 생산된다. 기능적 배치공장 (functionally arranged factory)이란 같은 작업을 하는 모든 기계를 군집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푸쉬 제조방식을 사용하는 기업의 경영자들은 생산설비를 극대화하여 효율적으로 보이도록 시도한다. 푸쉬기업에서 기계 및 노동력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은 해당 작업공정에서의 효율성은 향상되지만 이는 또한 재공품 재고를 누적시키고 완제품을 필요 이상 많이 생산할 가능성도 증대시킨다. 
 푸쉬 생산시스템에서의 제품원가계산은 재공품 재고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해진다. 또한 부서별 재공품의 진척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복잡한 종합원가 계산절차가 요구된다. 푸쉬기업에서 실제원가계산을 사용하면 경영층은 단위당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 생산설비를 적정수준 이상 활용하여 과잉생산을 할 위험이 존재한다. 단위당 고정비를 감소시키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과잉재고는 창고면적을 차지하고, 자금을 동결시키며, 진부화될 위험이 있다. 생산과 판매의 균형을 이룩하는 것이 국제경쟁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관련 범위 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푸쉬기업이 표준원가계산을 사용하면, 직접노무비 능률차이를 신경 써서 보아야 하므로 이 또한 장기적으로 기업이 과도한 재고를 보유하게 될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개별 작업공정에서의 효율이 반드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사실 효율적 생산에 대한 압력 때문에 제품 품질을 훼손시켜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나게 할 수 있다. 또한 작업공정 간에 재고가 누적되기 때문에 한 작업공정에서 생산된 불량생산품은 후속 작업공정의 작업자가 사용하기 전까지는 발견되지 않은 채로 지나치게 된다. 따라서 불량품이 발견될 때까지 많은 양의 불량품이 선행작업공정에서 계속 생산되어지게 된다.
 단위당 매출총이익이 단위당 제품 원가보다 크다면, 기업은 재고 부족으로 인한 판매 기회의 상실을 피하기 위해서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려 할 것이다. 재고 부족으로 인한 판매 기회를 상실한 원가가 제품 원가보다 훨씬 크다면 이는 일리가 있다. 그런데 점점 제품 원가와 가격 간의 차이가 좁혀져 감에 따라, 다시 말해서 이익마진이 작아져 감에 따라, 필요한 수요량만큼을 생산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좁은 이익마진과 증대되는 경쟁을 경험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은 과도한 재고 유지와 관련된 제반 비용 및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적시 생산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 적시(풀)생산
 풀 방식으로 특정지어지는 적시생산시스템(just-in time; JIT)은 후속 작업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물량을 적시에 생산해 냄으로써 과도한 재고를 보유할 필요성을 배제한다. 풀 방식에서 제품의 생산은 고객 주문에 의해 착수된다. 여기서 고객은 최종구매자일 수도 있고 또는 기업 내 또 다른 작업공정일 수도 있다. 한 작업공정은 선행작업공정으로부터 생산을 위해 요구되는 물품을 인출한다. 그러면 선행작업공정은 인출된 부품을 보충하기에 필요한 양만큼만 생산하고 또다시 그 공정의 선행작업공정으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인출한다. 풀 방식은 완제품으로부터 역으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고객 주문이 최종 결합공정으로 하여금 모든 선행작업공정들의 작업속도와 생산 요구량을 설정하도록 만든다.
 현재 전자부품, 자동차, TV, 사진기 그리고 복사기 등 많은 양이 반복적으로 생산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많은 기업에서 JIT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JIT개념을 적용하는 많은 기업들은 공장을 초점공장(focused factories)으로 배치함으로써 운영을 개선시키고 있다. 초점공장은 각 제조 셀(cell)이나 전체공장이 단일제품의 제조만 전담시키는 공장이다. 많은 기업들은 단일 공장건물 안에 여러 개의 초점 공장들이 있도록 공장을 배치한다.

3. JIT에서 간반의 사용
 후속 작업공정에 의한 인출에 필요한 부품의 생산 시기 및 생산량에 대한 정보는 허용된 재고 각 단위마다 하나의 빈(bin)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간반(kanban)은 또 다른 단위나 롯트규모의 생산을 착수시키기 위해서 한 작업공정으로부터 선행작업공정에 건네주는 카드이다. 여러 형태의 간반이 있는데, 어떤 것은 생산주문간반으로 불리워지고 또 어떤 것은 인출간반으로 불리어진다. 한 작업공정에서 사용되는 간반의 숫자는 생산라인에 균형을 가져다줄 수 있는 부품의 최대재고량을 나타내 준다. 실무에서 많은 기업들은 빈이나 카트를 사용하는 데 이 역시 간반이며, 간반은 미리 설정된 양의 부품을 담고 있다. 후속 작업공정 작업자가 빈을 가져오면, 그는 선행작업공정에 빈을 보충하기에 필요한 양만큼만 생산을 착수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외부 구매자가 필요한 구매 물품을 더 보내 달라고 할 때까지 모든 이런 작업공정에 걸쳐서 차례로 반복된다. 고객의 주문에 대해 신속하게 반응하고 또한 고객을 경쟁사에게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적시생산시스템의 배달 시간은 크게 줄어들어야 한다.
 JIT에 대한 최고경영층의 몰입은 결정적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JJIT시스템을 생성하기에 필요한 자원, 종업원 보상 그리고 그 밖의 요소들이 활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JIT의 도입활용은 푸쉬생산방식에서 가려졌던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기 때문에 장기간, 경우에 따라서는 고통스러운 프로세스이다. 경영층과 작업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