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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회계

제품원가의 구분

by 지식의 별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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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조원가의 3요소와 원가대상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료와 작업자, 기계나 용구, 그리고 전기 수도 등의 생산요소들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들 생산요소들이 발생시키는 원가를 요약해 보면 크게 재료비 (또는 재료 원가), 노무비 (또는 노무원가) 그리고 경비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를 제조원가의 3요소라고 한다. 발생된 원가들은 제품별로 집계되는데, 이것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소비된 원가가 된다. 이때 원가가 최종적으로 집계되는 제품을 원가대상 (cost objective)이라고 한다. 원가라는 용어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원가는 반드시 하나 이상의 원가대상이 결합되었을 때 의미를 가진다. 제조기업에서 주요 원가대상은 생산되는 제품이다.
그렇지만 제품만이 경영자들이 관심을 갖는 유일한 원가대상은 아니다. 경영자가 어떤 것의 원가를 알고 싶다면 그 어떤 것이 바로 원가대상이 될 수 있다. 경영자들은 기업의 모든 측면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다양한 원가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원가대상에는 제품뿐만 아니라 조직 내 부서, 고객, 특정 프로젝트 혹은 프로그램 등도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 이것도 원가대상이 될 수 있다. 원가대상을 좀 더 정확하고 명료하게 정의하게 되면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원가 측정 결과는 보다 정확해진다. 원가대상이 불명료하면 그 대상의 원가 측정은 부정확하게 될 것이다.

2. 직접비와 간접비
원가는 각 원가 대상별로 집계되어 원가 대상별 원가를 산출하게 된다. 즉 원가대상이 제품이라면 제품별 원가계산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모든 원가를 각 원가 대상별로 추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책상과 의자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주재료인 목재는 각 제품별로 얼마나 소비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반면에 못은 추적이 불가능하다. 이와 같이 원가 대상별로 각 원가요소가 얼마나 소비되었는지 추적 가능한 경우 직접비 (direct costs)라고 하며, 불가능한 경우 간접비 (indirect costs)라고 한다.
재료비에도 제품별로 추적 가능한 직접재료비와 추적 불가능한 간접재료비가 있다. 노무비와 경비도 마찬가지로 추적 가능한 원가와 추적 불가능한 원가로 구분된다. 간접재료비와 간접노무비 그리고 경비 등 간접비를 모두 집계하여 이를 제조간접비 (manufacturing overhead costs)라고 한다. 제조간접비는 원가 대상별로 추적 불가능한 원가만을 집계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제품 원가는 직접재료비, 직접노무비 그리고 제조간접비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직접비와 간접비의 구분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원가 대상별로 특정 원가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측정 비용이 발생한다. 어떤 원가를 직접비로 분류하기 위해서는 보통 두 가지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첫째는 원가대상에 대한 추적 가능성 (traceability)이다. 둘째는 중요성 (materiality)이다. 원가대상에 추적 가능하더라도 그 금액이 중요하지 않다면 보통 간접비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책상과 의자를 만들 때 못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못의 사용량을 책상과 의자별로 추적하는 것이 더 나을까? 못의 사용량을 원가 대상별로 추적하는 것은 추가적인 인건비와 관리비용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못의 사용량을 추적하여 직접비로 인식한다고 하더라도 제품 원가의 정확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못 한 개의 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금을 투입하여 대부분의 원가를 직접비로 인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간접비로 구분하여 사용하게 된다.

3. 기초원가와 가공비
제품 원가는 그 성격에 따라 기초원가와 가공비로 구분되기도 한다. 직접노무비와 제조간접비는 재료를 완제품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하여 가공비 (conversion costs) 혹은 전환원가라고 한다. 그리고 제조간접비 이외의 직접재료비와 직접노무비는 완제품에 직접 추적 가능한 원가이며, 제품의 기초가 된다고 하여 기초원가 (prime costs) 혹은 기본원가라고 한다.

4, 원가행태
원가행태 (cost behavior)는 기업활동의 변화에 따라 총원가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나타낸다. 여기서 기업활동은 조업도를 말하는데, 조업도(volume) 생산량이나 판매량 혹은 매출액, 기계작업 시간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생산량이 증가하게 되면 직접재료비와 직접노무비 그리고 제조간접비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원가행태를 이용하여 미래의 원가를 예측할 수 있으며, 과거에 발생된 원가를 분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원가행태를 파악한다는 것은 미래의 계획 및 의사결정에 중요한 정보가 된다.
원가행태는 크게 변동비 (variable costs)고정비 (fixed costs)로 구분할 수 있다. 변동비는 다시 순수변동비와 준변동비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고정비는 순수고정비와 준고정비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한 조업도 범위 내에서 고정비라 하더라도 그 조업도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변동비가 될 수도 있다. 즉 조업도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원가의 행태는 비선형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 범위를 좁혀 보면 무수한 선형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비선형이다. 회계학에서는 조업도와 원가 간의 관계가 선형으로 나타나는 구간을 관련 범위라고 한다. 즉 관련 범위 (relevant range)란 한 기업이 단기간 동안 효율적으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활동 범위이다. 모든 원가행태는 관련 범위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관련 범위는 단기간의 활동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범위 내에서는 조업 능력을 확장할 수 없다고 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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